*책 표지 출처: Yes24 홈페이지 캡쳐

책은 내 글을 담는 그릇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세상이다. 아니, 원래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었고, 정확히 말하자면 누구나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설령 내가 투고한 글을 출판사가 책으로 내주지 않아도, 제작비만 부담하면 출판 전문가들이 출간부터 유통까지 책임져 주는 시대가 됐다.
마음만 먹으면 내 책 한 권 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지만, 그게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이북이건, 손에 쥐고 펼쳐볼 수 있는 종이책이건, 책은 매우 정제된 형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 돈으로 만드는 책이라고 처음부터 끝을 작가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도 형식도 엄격한 규범을 따르지 않는다면, 나만 보는 일기장이나 이모티콘과 비문이 난무하는 많은 블로그 글의 허술함과 다를 바 없다.
돈을 내고 내 책을 사는 독자를 생각한다면 책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규범 정도는 지켜야 한다. 그게 독자에 대한 예의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책을 내면서 지켜야 할 여러 규범에 대한 나의 지식이 풍부한 것은 아니다. 그것을 알려줄 전문가도 이 공간에는 넘친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책의 겉모습에 대한 규범이다.
작가가 열심히 쓰고 편집자가 잘 다듬은 글은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 후 인쇄소에 맡기는데, 책을 내는 이 과정에서 ‘글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행위’를 편집디자인이라고 한다. 바로 여기에 엄격한 규범이 있다. 글을 쓰는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찬찬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책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소설책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다양한 책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신문도 텍스트와 이미지가 중심이다. 여기에 무슨 디자인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꽤 좋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이들이 정교한 이론을 바탕으로 지면을 정리한다. 매월 나오는 잡지를 꾸미는 편집디자이너는 가장 화려하고 폼나게 일하는 이들이다. 기업의 홍보를 위한 브로슈어나 리플릿을 디자인하는 것도 편집디자이너의 일인데, 이들은 돈을 제법 많이 버는 축에 속한다.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책은 출판사에 소속된 디자이너나 북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다.
북디자인? 글을 읽기 쉽게 정리하고 보기 좋게 꾸미는 게 편집디자인이라며?
난데없이 북디자인이라는 용어를 끄집어내 미안한데,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을 디자인하는 일은 편집디자인이 맞지만, 표지 디자인의 아트워크와 내지 디자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상당해 북디자인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북디자인이 뭔지 알겠는데, 글을 쓰는 내가 왜 이 장황한 설명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다.
음, 말하자면 책은 당신의 글을 담는 그릇이다. 그게 예쁜 그릇이거나 주제에 걸맞은 그릇이면 좋은데, 만약 당신이 요리한 파스타를 누군가가 뚝배기에 담거나 깨진 접시에 올린다고 상상해 보자. 끔찍하지 않은가?
책을 사서 읽기만 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내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하는 이라면 북디자인은 더 이상 나와 다른 세상의 일이 아니다. 내 글을 담을 멋진 그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서론이 장황했다. 지금부터 북디자인이 당신의 책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 내 책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책의 가장 처음, 표지디자인
책을 사려는 이가 적게는 백몇십 쪽에서 삼백 쪽이 넘는 분량의 글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하는 건 쉽지 않다. 또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수많은 책이 넘치는 서점에서 책 한 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함축한 멋진 제목이나, 광고 문구로 임팩트를 주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표지가 엉성하면 공들여 만든 모든 장치가 함께 허술해 보인다.
표지를 꾸미는 일은 북디자인의 꽃이다. 글이 가진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판매율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이자, 매우 크리에이티브한 행위이다.
탈고가 내 책을 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는 걸 알아두자. 잘 팔리는 책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만, 표지 디자인 퀄리티가 판매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경우도 많고, 글의 주제를 직관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해 주기도 한다. 이 중요한 일을 디자이너에게 온전히 맡기거나, 턱없이 부족한 감각으로 내가 생각하는 표지 콘셉트를 강요할 때 일어날 일을 생각해 보자.
멋진 표지를 위해 디자이너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지적할 수 있는 지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작가가 가져야 할 디자인 감각과 지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우자
디자인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은 이론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왠지 이게 좋아”로 끝날 일은 아니다. 물론 이 직관성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왠지’ 대신 정교한 이론을 바탕으로 도출해 낸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문제는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아, 경험도 이론도 부족한 내가 무슨 수로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가인데,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추천하는 것은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남의 책 표지를 많이 보는 것이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서점에 갔다면, 일단 그곳의 많은 책 중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표지를 찾아보자. 디자인의 완성도를 떠나 주목도를 높이는 것에는 일단 성공한 책이다.
그리고 책을 펼쳐 목차나 서문 정도를 읽어보며 표지와 내용의 연관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파악해 보자. 디자이너는 예쁜 것이 절대선絶對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작가의 의도나 내용을 무시한 채 겉을 치장하는 것에만 열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나쁜 디자인의 예다.
그러니 내 눈에 잘 띄는 표지라고 다 좋은 디자인은 아니다. 또 여기에는 내 취향이 오롯이 반영되었을 수 있으니 객관적인 평가라고 할 수도 없다. 나만의 시각으로 평가하지 말고 디자인의 보편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럼 객관적으로 좋은 디자인의 책은 어떤 것일까?
우선 대형 출판사의 책 중심으로 표지를 감상해 보자. 작은 출판사의 디자인도 응당 훌륭하지만, 우선 좋은 디자인을 만날 확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열린책들, 자음과모음, 바다출판사 등이 내는 책의 표지는 디자인이 대부분 훌륭하다. 이들은 문학, 에세이,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주로 내는데, 이쪽의 표지가 실용서나 경제‧경영서에 비해 디자인의 질이 우월한 경우가 많다.

순서대로: 문학동네, 바다출판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창비
실용서는 정해진 독자층이 있어 디자인에 소홀할 수 있다. 경제‧경영서는 주목도는 높지만 너무 직관적이다.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나의 글이 문학이나 에세이 등이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글이 경제‧경영 관련 글이라면 참고할 멋진 책들이 많다.

순서대로: 리더스북, 동양북스, 거인의 정원
부지런히 서점을 들락거리면서 표지를 감상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이 뜨인다. 표지가 멋진 책을 골랐는데, 앞에 열거한 출판사명이 표지에 박혀 있다면 디자인을 보는 감각이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책의 날개 하단에는 작은 크기로 북디자이너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같은 이름을 자주 발견한다면 이것 역시 디자인을 보는 당신의 눈이 뜨였다는 증거다.-
서점에 가지 않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 표지 감상을 하는 것도 좋지만, 모니터 안의 책과 물질로서의 책은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책 표지 출처: Yes24 홈페이지 캡쳐
책은 내 글을 담는 그릇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세상이다. 아니, 원래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었고, 정확히 말하자면 누구나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설령 내가 투고한 글을 출판사가 책으로 내주지 않아도, 제작비만 부담하면 출판 전문가들이 출간부터 유통까지 책임져 주는 시대가 됐다.
마음만 먹으면 내 책 한 권 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지만, 그게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이북이건, 손에 쥐고 펼쳐볼 수 있는 종이책이건, 책은 매우 정제된 형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 돈으로 만드는 책이라고 처음부터 끝을 작가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도 형식도 엄격한 규범을 따르지 않는다면, 나만 보는 일기장이나 이모티콘과 비문이 난무하는 많은 블로그 글의 허술함과 다를 바 없다.
돈을 내고 내 책을 사는 독자를 생각한다면 책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규범 정도는 지켜야 한다. 그게 독자에 대한 예의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책을 내면서 지켜야 할 여러 규범에 대한 나의 지식이 풍부한 것은 아니다. 그것을 알려줄 전문가도 이 공간에는 넘친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책의 겉모습에 대한 규범이다.
작가가 열심히 쓰고 편집자가 잘 다듬은 글은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 후 인쇄소에 맡기는데, 책을 내는 이 과정에서 ‘글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행위’를 편집디자인이라고 한다. 바로 여기에 엄격한 규범이 있다. 글을 쓰는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찬찬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책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소설책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다양한 책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신문도 텍스트와 이미지가 중심이다. 여기에 무슨 디자인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꽤 좋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이들이 정교한 이론을 바탕으로 지면을 정리한다. 매월 나오는 잡지를 꾸미는 편집디자이너는 가장 화려하고 폼나게 일하는 이들이다. 기업의 홍보를 위한 브로슈어나 리플릿을 디자인하는 것도 편집디자이너의 일인데, 이들은 돈을 제법 많이 버는 축에 속한다.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책은 출판사에 소속된 디자이너나 북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다.
북디자인? 글을 읽기 쉽게 정리하고 보기 좋게 꾸미는 게 편집디자인이라며?
난데없이 북디자인이라는 용어를 끄집어내 미안한데,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을 디자인하는 일은 편집디자인이 맞지만, 표지 디자인의 아트워크와 내지 디자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상당해 북디자인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북디자인이 뭔지 알겠는데, 글을 쓰는 내가 왜 이 장황한 설명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다.
음, 말하자면 책은 당신의 글을 담는 그릇이다. 그게 예쁜 그릇이거나 주제에 걸맞은 그릇이면 좋은데, 만약 당신이 요리한 파스타를 누군가가 뚝배기에 담거나 깨진 접시에 올린다고 상상해 보자. 끔찍하지 않은가?
책을 사서 읽기만 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내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하는 이라면 북디자인은 더 이상 나와 다른 세상의 일이 아니다. 내 글을 담을 멋진 그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서론이 장황했다. 지금부터 북디자인이 당신의 책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 내 책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책의 가장 처음, 표지디자인
책을 사려는 이가 적게는 백몇십 쪽에서 삼백 쪽이 넘는 분량의 글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하는 건 쉽지 않다. 또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수많은 책이 넘치는 서점에서 책 한 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함축한 멋진 제목이나, 광고 문구로 임팩트를 주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표지가 엉성하면 공들여 만든 모든 장치가 함께 허술해 보인다.
표지를 꾸미는 일은 북디자인의 꽃이다. 글이 가진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판매율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이자, 매우 크리에이티브한 행위이다.
탈고가 내 책을 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는 걸 알아두자. 잘 팔리는 책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만, 표지 디자인 퀄리티가 판매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경우도 많고, 글의 주제를 직관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해 주기도 한다. 이 중요한 일을 디자이너에게 온전히 맡기거나, 턱없이 부족한 감각으로 내가 생각하는 표지 콘셉트를 강요할 때 일어날 일을 생각해 보자.
멋진 표지를 위해 디자이너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지적할 수 있는 지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작가가 가져야 할 디자인 감각과 지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우자
디자인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은 이론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왠지 이게 좋아”로 끝날 일은 아니다. 물론 이 직관성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왠지’ 대신 정교한 이론을 바탕으로 도출해 낸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문제는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아, 경험도 이론도 부족한 내가 무슨 수로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가인데,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추천하는 것은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남의 책 표지를 많이 보는 것이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서점에 갔다면, 일단 그곳의 많은 책 중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표지를 찾아보자. 디자인의 완성도를 떠나 주목도를 높이는 것에는 일단 성공한 책이다.
그리고 책을 펼쳐 목차나 서문 정도를 읽어보며 표지와 내용의 연관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파악해 보자. 디자이너는 예쁜 것이 절대선絶對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작가의 의도나 내용을 무시한 채 겉을 치장하는 것에만 열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나쁜 디자인의 예다.
그러니 내 눈에 잘 띄는 표지라고 다 좋은 디자인은 아니다. 또 여기에는 내 취향이 오롯이 반영되었을 수 있으니 객관적인 평가라고 할 수도 없다. 나만의 시각으로 평가하지 말고 디자인의 보편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럼 객관적으로 좋은 디자인의 책은 어떤 것일까?
우선 대형 출판사의 책 중심으로 표지를 감상해 보자. 작은 출판사의 디자인도 응당 훌륭하지만, 우선 좋은 디자인을 만날 확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열린책들, 자음과모음, 바다출판사 등이 내는 책의 표지는 디자인이 대부분 훌륭하다. 이들은 문학, 에세이,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주로 내는데, 이쪽의 표지가 실용서나 경제‧경영서에 비해 디자인의 질이 우월한 경우가 많다.
순서대로: 문학동네, 바다출판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창비
실용서는 정해진 독자층이 있어 디자인에 소홀할 수 있다. 경제‧경영서는 주목도는 높지만 너무 직관적이다.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나의 글이 문학이나 에세이 등이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글이 경제‧경영 관련 글이라면 참고할 멋진 책들이 많다.
순서대로: 리더스북, 동양북스, 거인의 정원
부지런히 서점을 들락거리면서 표지를 감상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이 뜨인다. 표지가 멋진 책을 골랐는데, 앞에 열거한 출판사명이 표지에 박혀 있다면 디자인을 보는 감각이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책의 날개 하단에는 작은 크기로 북디자이너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같은 이름을 자주 발견한다면 이것 역시 디자인을 보는 당신의 눈이 뜨였다는 증거다.-
서점에 가지 않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 표지 감상을 하는 것도 좋지만, 모니터 안의 책과 물질로서의 책은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