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적인 캐릭터 후보들을 떠올려 보았나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세계를 만들 시간입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똑같은 이야기라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사람과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처럼 내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플롯의 패턴을 찾아봐야 합니다.
플롯은 이야기를 최대한 흥미롭게 구성하기 위해 인과관계를 통해 전략적으로 구성한 일련의 사건 결합입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와 목표에 따라 플롯 유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사 콘텐츠에서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플롯 유형은 이 주제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 중 하나인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로널드 B. 토바이스)에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막막할 때 혹은 처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는 작가들에게 제가 권하고 싶은 플롯 유형은 ‘길을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크게 이런 패턴으로 진행됩니다.
1. 주인공은 극 초반 필연적인 사건으로 인해 현재 있는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
2.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만난다.
3. 일련의 과정을 겪고 돌아온 주인공은 이전과 다르게 변해있다.

출처:Unsplash의Bookitlist
참 쉽죠? (하하) ‘길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 모험 플롯의 원형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가 대표적입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간의 여정을 담은 모험담이죠. 이 원형의 이야기에서는 3. ‘주인공의 변화’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모험 이야기’에서는 ‘모험’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도 충분하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앞서 매력 있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으므로, ‘길 떠나 돌아오는 이야기’에서는 가급적 주인공의 변화를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길 떠나 돌아오는 이야기’는 많은 장르의 이야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1화에서 예시로 든 『드래곤 라자』도 후치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반지의 제왕』의 사건이 궤도에 오르는 시점도 프로도가 절대 반지를 처리하러 떠나면서부터죠. 국내 판타지 힐링 소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주인공 세린은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던 와중 불행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는 도깨비 상점의 입장 티켓을 얻고 그곳으로 들어가 각종 모험을 한 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옵니다.
이 플롯이 비단 판타지 소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타임스》 선정 ‘21세기 출간된 최고의 소설 50권’에 이름을 올린 클레어 키건의 경장편 소설 『맡겨진 소녀』 역시 단순한 구조지만 완벽한 결말을 보여주는 ‘길 떠나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가난과 무관심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집안 환경에서 자란 한 소녀가 엄마의 출산 때문에 먼 친척 집에 몇 달간 맡겨졌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내용이 이 이야기의 큰 줄거리인데요. 표면적으로는 주인공이 여전히 변한 것 없는 폭력적 환경으로 무기력하게 돌아온 듯 보이지만, 친척 집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한 소녀는 이전과 다른 세계로 한발 내디뎠다는 사실을 독자들은 느낄 것입니다.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서도 이 패턴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나래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대리운전』은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인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청각장애인 대리운전을 하게 되어 연쇄살인범 차를 운전해 목적지까지 길을 떠났다가 종국에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결과 용기에 대한 대가와 잘못에 결과를 함께 얻게 됩니다.
사람들이 ‘길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를 익숙해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모험과 성장을 함께 말할 수 있는 플롯이기 때문일 겁니다. 낯선 경험의 대리 체험과 그로 인한 변화는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안깁니다. 매일 눈을 뜨면 일터든 학교든 어디론가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는 우리 삶과 매우 닮아있으며, 그 와중에 조금 다른 낯선 모험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긴장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덧붙여 창작자의 입장에 비교적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롯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하는 작가님들의 경우 이야기를 펼친 후에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길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는 엔딩의 꼴이 비교적 명확하므로 끝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이 규칙은 이야기의 확장을 막는 걸림돌이 아니라 반대 역할을 합니다. 소소하게는 집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든, 호기롭게 우주로 나아가 외계 지적생명체를 만나든 결국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제약이 시작과 끝 사이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까요.
이 외에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꼭 맞는 플롯 유형을 고민해 보고 직접 적용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플롯이 창작이라는 지난한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후보들을 떠올려 보았나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세계를 만들 시간입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똑같은 이야기라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사람과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처럼 내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플롯의 패턴을 찾아봐야 합니다.
플롯은 이야기를 최대한 흥미롭게 구성하기 위해 인과관계를 통해 전략적으로 구성한 일련의 사건 결합입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와 목표에 따라 플롯 유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사 콘텐츠에서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플롯 유형은 이 주제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 중 하나인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로널드 B. 토바이스)에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막막할 때 혹은 처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는 작가들에게 제가 권하고 싶은 플롯 유형은 ‘길을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크게 이런 패턴으로 진행됩니다.
1. 주인공은 극 초반 필연적인 사건으로 인해 현재 있는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
2.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만난다.
3. 일련의 과정을 겪고 돌아온 주인공은 이전과 다르게 변해있다.
출처:Unsplash의Bookitlist
참 쉽죠? (하하) ‘길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 모험 플롯의 원형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가 대표적입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간의 여정을 담은 모험담이죠. 이 원형의 이야기에서는 3. ‘주인공의 변화’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모험 이야기’에서는 ‘모험’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도 충분하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앞서 매력 있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으므로, ‘길 떠나 돌아오는 이야기’에서는 가급적 주인공의 변화를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길 떠나 돌아오는 이야기’는 많은 장르의 이야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1화에서 예시로 든 『드래곤 라자』도 후치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반지의 제왕』의 사건이 궤도에 오르는 시점도 프로도가 절대 반지를 처리하러 떠나면서부터죠. 국내 판타지 힐링 소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주인공 세린은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던 와중 불행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는 도깨비 상점의 입장 티켓을 얻고 그곳으로 들어가 각종 모험을 한 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옵니다.
이 플롯이 비단 판타지 소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타임스》 선정 ‘21세기 출간된 최고의 소설 50권’에 이름을 올린 클레어 키건의 경장편 소설 『맡겨진 소녀』 역시 단순한 구조지만 완벽한 결말을 보여주는 ‘길 떠나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가난과 무관심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집안 환경에서 자란 한 소녀가 엄마의 출산 때문에 먼 친척 집에 몇 달간 맡겨졌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내용이 이 이야기의 큰 줄거리인데요. 표면적으로는 주인공이 여전히 변한 것 없는 폭력적 환경으로 무기력하게 돌아온 듯 보이지만, 친척 집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한 소녀는 이전과 다른 세계로 한발 내디뎠다는 사실을 독자들은 느낄 것입니다.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서도 이 패턴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나래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대리운전』은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인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청각장애인 대리운전을 하게 되어 연쇄살인범 차를 운전해 목적지까지 길을 떠났다가 종국에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결과 용기에 대한 대가와 잘못에 결과를 함께 얻게 됩니다.
사람들이 ‘길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를 익숙해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모험과 성장을 함께 말할 수 있는 플롯이기 때문일 겁니다. 낯선 경험의 대리 체험과 그로 인한 변화는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안깁니다. 매일 눈을 뜨면 일터든 학교든 어디론가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는 우리 삶과 매우 닮아있으며, 그 와중에 조금 다른 낯선 모험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긴장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덧붙여 창작자의 입장에 비교적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롯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하는 작가님들의 경우 이야기를 펼친 후에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길 떠났다 돌아오는 이야기’는 엔딩의 꼴이 비교적 명확하므로 끝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이 규칙은 이야기의 확장을 막는 걸림돌이 아니라 반대 역할을 합니다. 소소하게는 집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든, 호기롭게 우주로 나아가 외계 지적생명체를 만나든 결국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제약이 시작과 끝 사이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까요.
이 외에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꼭 맞는 플롯 유형을 고민해 보고 직접 적용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플롯이 창작이라는 지난한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